퓨전 과일 '패플'… 맛이 궁금해?
'사과 닮은 배' 뉴질랜드서 개발…
영국서 불티나게 팔려
채정신 기자 dreamer@snhk.co.kr
'사과일까요, 배일까요?' 사과와 배가 섞여 있으니 '사과맛 배' 정도가 되겠네요.
사과의 맛과 배의 질감을 동시에 지닌 이 퓨전 과일의 이름은 바로 '패플'입니다.
뉴질랜드 국립식품연구소가 개발한 이 신품종은 요즘 영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답니다.
빨간 껍질에 동그란 모양새가 영락없이 사과를 닮았지만 맛은 배맛이 나지요. 개발자들이 붙인 이 과일의 공식 이름은 'T109'. 하지만 영국에선 배(pear)와 사과(apple)의 영어 단어를 합친 '패플(papple)'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가격은 개당 1파운드(약 1800원) 정도에요. 중국과 일본 배 교잡종인 패플을 먹어 본 소비자들에 따르면, 일본 배처럼 아삭아삭하고 즙이 많으면서도 유럽산 배처럼 달콤한 맛을 풍긴다고 해요.
모양은 사과를 닮은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중간이 뚱뚱하고 끝 부분이 뾰족해 수류탄처럼 생긴 것도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 밖에 모양은 딸기와 비슷하지만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의 맛이 나는 '파인베리'(pineberry), 사과처럼 생겼지만 포도맛이 나는 '그레이플'(grapple) 등의 퓨전 과일도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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