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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 있는 리더가 되려면, 스티브잡스의 아이폰 제작 결정 이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7. 12.

[DBR 스페셜]잡스가 ‘아이폰’을 만든 결정적 이유는?

기사입력 2012-07-12 03:00:00 기사수정 2012-07-12 20:30:33

 

 

■ 통찰력 있는 리더가 되려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고 스티브 잡스는 어느 날 디지털카메라 회사들이 휴대전화 회사 때문에 고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 신제품 탓이었다. 만약 잡스가 보통 CEO였다면 휴대전화 회사가 넘볼 수 없는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아이팟’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 결국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잡스는 2005년 당시 회사 총수익의 45%를 차지하는 아이팟을 스스로 죽이고 이를 대체할 스마트폰을 만들기로 결정한다. 사회 현상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이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정이었다. 사회 현상에 대한 잡스의 강박관념 수준의 관찰은 그를 통찰력 있는 리더로 만들었으며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줬다. 잡스 같은 통찰력을 가지려면 경영자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 끊임없는 관찰을 통해 변화의 패턴을 감지하라

통찰력이 뛰어난 리더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능동적으로 관찰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이게 지금 당장은 나에게, 혹은 우리 회사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본질적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미래에 다가올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같은 전략적 사고를 하게 된다.

 

○ 읽는 것보다 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빼어난 통찰력을 지닌 CEO들은 모두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하려 노력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매일 신문을 보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려는 노력은 기본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한 지식들을 의미 있게 꿰는 일이다. 단편적인 지식을 꿰는 유용한 방법으로, 매일 신문을 읽다가 무릎이 쳐지는 새로운 기사가 눈에 띄면 스크랩을 해 두었다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아 놓은 기사들을 다시 검토해 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때 핵심은 다양한 카테고리를 만들어 보는 등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서로를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 산책하는 습관을 들여라.

정신적 몰입에서 통찰이 나온다 산책은 일견 사소해 보이지만 통찰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홀로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같은 수많은 인류의 위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산책길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미국의 유명 작가인 할 볼랜드는 “모든 산책은 발견이다. 산책을 통해 우리는 시간을 가지고 사물의 전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작가 레이먼드 인먼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한다면 밖으로 나가 걸어라. 천사는 산책을 나가는 사람에게 속삭인다”고 강조했다. 산책은 중요한 정보를 현재와 과거, 미래의 눈으로 보려는 ‘사고의 다양성’이자 다양한 정보 속에서 큰 그림을 발견하려는 ‘사고의 통합’ 과정이다.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전체론적 시각(holistic view)’이 산책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

 

 

○ 불확실한 미래, 우리에겐 소방관의 자세를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

필자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 근처에 소방서가 하나 있었다. 그 소방서 옆에는 마을에서 가장 높은 굴뚝같이 생긴 탑이 있었다. 소방관들은 순번을 정해 교대로 굴뚝 꼭대기에 올라가 어디 불 난 곳이 없는지 끊임없이 살피곤 했다.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문제가 많은 방법이다. 그러나 언제 어디에서 불이 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불확실성이 높아져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할 때 이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소방관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 강박관념 수준의 의지를 가지고 시장과 고객,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을 끊임없이 관찰하면 경쟁자보다 한 발짝 빨리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조직 전체의 시스템을 민첩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리=이방실 기자 smi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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